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에 충돌한 제주항공 여객기 엔진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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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로컬라이저 재설치 시점은 부서진 부분을 어떻게 다시 복구할 것이냐와 관련이 있다”면서 “로컬라이저를 정밀접근 방식으로 설치할 것인지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안공항 활주로는 오는 14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된 상태다. 활주로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 오전까지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가, 7일 오전과 14일 오전으로 폐쇄 기간이 두 차례 늘어났다. 희생자 수습 작업은 일단락됐지만, 한미 합동조사팀이 현장에서 사고 원인 조사를 이어가는 상황이라 폐쇄 기간을 연장했다는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문제는 공항 필수 시설인 로컬라이저가 사고 여객기와 정면 충돌하며 파손됐다는 것이다. 로컬라이저는 비행기가 활주로의 중심선에 따라 정확히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로, 해당 활주로가 ‘정밀접근활주로’냐 ‘비정밀접근활주로’냐에 따라 설치 규정이 다르다. 로컬라이저가 국내외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 실장은 “로컬라이저 재설치와 공항 운영 재개 여부는 별개”라고 했다. 다만 로컬라이저 재설치 공사가 길어질 경우 폐쇄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사고 현장에 사고기 동체 날개와 꼬리 부분 잔해가 남아있는 만큼 한미 합동조사팀의 현장 조사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안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쳐 총 2274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34만4319명, 화물은 3598t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2만8693명, 299t 수준이다. 한편 제주공항도 지난 6일 국내선과 무안공항발 국제선 총 1116편을 감편 운행한다고 밝혔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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