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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신유통 전략 실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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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선아트리테일 지분 매각... 신유통 전략 실패

중국 전자상거래 거대기업 알리바바가 대형 할인마트 운영사 선아트리테일(Sun Art Retail, 高鑫零售)의 지분을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신유통 전략 실패로 해석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1일 자회사와 뉴리테일(NewRetail)이 DCP캐피탈(德弘资本)과 거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알리바바는 약 1억 3,800만 홍콩달러(약 261억원)에 선아트리테일의 보유 지분 75억 800만 주(전체 발행 주식의 78.7%)를 매각하게 된다.

중국 최대 대형 할인마트 운영사인 선아트리테일은 지난해 9월 27일 오전 9시 39분부터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회사 주식의 거래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거래 중단이 RT-Mart의 매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으며, 이번 발표로 그 예측이 현실화되었다.

최근 RT-Mart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2022 회계연도에 9억 3,900만 위안(약 1,8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4 회계연도에는 상장 이후 최대 손실인 16억 500만 위안(약 3,20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신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두 차례에 걸쳐 500억 홍콩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선아트리테일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거래에서 알리바바는 주당 1.75홍콩달러(약 331원)의 가격으로 선아트리테일을 매각했다. 이는 과거 주당 6.5홍콩달러(약 1,229원)와 8.1홍콩달러(약 1,532원)에 이루어진 두 번의 인수 가격과 비교해 대폭 할인된 가격이다.

올해 2월 알리바바 이사회 회장 차이충신은 전통 리테일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타임백화점과 선아트리테일 매각은 알리바바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알리바바의 신유통 대표주자 중 이제 허마(盒马)만 남았다. 허마의 창업자 호우이(侯毅)는 지난해 3월에 은퇴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매각 대상이 허마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선아트리테일 지분 매각은 알리바바의 신유통 전략 실패를 반영하는 동시에, 회사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알리바바의 사업 전략 변화와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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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 세계 최초 연간 1천만 대 돌파

중국이 2024년 세계 최초로 신에너지차 연간 생산량 1천만 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3년 1만 8천 대에서 10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100만 대, 2022년 500만 대를 넘어 2024년 11월 14일에 1천만 대 생산을 달성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023년부터 시작된 신에너지차 시장의 양극화는 2024년에 더욱 심화됐다. BYD, 샤오미, 리프모터 등 주요 기업들은 11월에 이미 연간 생산 목표치를 달성했다.

BYD의 경우, 2024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41.26% 증가한 427만 2,100대를 판매해 연초에 설정한 300만 대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 BYD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성 향상이 이러한 성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샤오미는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2024년 3월 출시한 SU7 모델은 13만 5천 대 판매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2025년 연간 목표를 30만 대로 설정했다"며 "2025년 중반에는 테슬라 모델 Y를 겨냥한 전기 SUV YU7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의 지능형 자동차 기술 생태계 하이마는 2024년 한 해 동안 44만 4,956대를 판매했다. 특히 아이토 M9 모델은 누적 20만 대 판매를 달성하며 50만 위안(약 9,996만원) 이상 고급 모델 중 8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의 위청둥 CEO는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레스와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리오토, 샤오펑, 니오 등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리오토는 연간 50만 대 판매를 달성했으며, 샤오펑과 니오도 각각 19만 대와 22만 대를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경영난을 겪었다. 하이파이는 생산을 중단했고, 헝츠는 채무 불이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네타 역시 판매 부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국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극복을 모색 중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도전도 존재한다. 2018년 480여 개에 달하던 신에너지차 기업 수는 2024년 약 40개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과 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혁신 노력이 어우러져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글 :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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