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콘퍼런스’ 13일 개막
삼바 ADC생산시설 관심 집중
셀트리온 ADC 신약계획 공개
‘JP모건 콘퍼런스’ 13일 개막
삼바 ADC생산시설 관심 집중
셀트리온 ADC 신약계획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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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한다. JP모건은 매년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바이오 기업 수장들은 올해도 직접 현장에 나서 해외 투자 유치와 협력 강화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43회째를 맞은 올해 JPMHC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참가해 발표에 나선다.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550여 개사와 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 80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이어 바이오 벤처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JP모건 행사의 핵심인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올해로 9년 연속 JPMHC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2일 차인 14일 메인 행사장인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서 ‘4E(Excellence)’를 주제로 발표한다. 4E는 존 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선정한 슬로건으로 고객만족(Customer Excellence), 우수한 운영효율(Operation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뛰어난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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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업 계획과 중장기 비전 등에 대한 공유도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4월 완공을 앞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알리면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에 대해서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ADC 생산시설은 지난해 12월 완공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이번 발표를 통해 존 림 대표가 상업 생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정진 회장과 서진석 대표가 직접 JPMHC로 향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ADC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전체 신약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2029년 첫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말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과 더불어 본격적인 진출을 알린 CDMO 사업과 관련한 비전도 공유할 방침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사진 제공=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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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행사 메인트랙의 데뷔전을 치르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가 직접 발표를 맡는다.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미팅도 예정돼 있는데, BBT-877 기술이전 계약을 위한 협의도 진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PAC 트랙에서 지난달 새롭게 수장으로 합류한 제임스 박 대표가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CDMO 사업에 대한 비전과 시러큐스 ADC 증설 등 향후 구상에 대해 공유하며 수주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휴젤과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등도 JPMHC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휴젤은 에바 황(Eva Huang)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발표자로 나서 지역별 진출 현황 등을 발표한다. 휴젤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가 지난해 미국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에 모두 진출을 완료한 상태다. 이후 중동·북아프리카(MENA)까지 보툴리눔톡신 시장 영토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국산 신약 ‘자큐보’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이미 해외 21개국 기술수출을 완료한 자큐보의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한편,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 네수파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빅파마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대거 JP모건 행사장을 찾는다. 디앤디파마텍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DD02S’를 전면에 내세운다. 샤페론은 현재 미국에서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파트1 임상 결과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온 기업들과 만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주력 파이프라인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JP모건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이는 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로 구체적인 기술이전과 투자 유치 등이 논의된다”며 “올해 행사를 기점으로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질 경우 한동안 침체기가 이어져온 바이오업계에 반등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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