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종묘제례 보전과 전승 위해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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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는 조선 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올리는 제사다. 조선 왕실의 제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서 '종묘대제(宗廟大祭)'라고도 한다. 예를 중시한 유교 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의식으로 여겨져 왔다.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국가적 의례로 평가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937년생인 고인은 평생을 종묘제례 보전과 전승을 위해 헌신했다. 1968년 상경해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활동하며 고(故) 이재범(1928∼1987) 보유자를 도와 종묘제례에 참여했다. 1974년부터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전주이씨대동종약원 전례 이사,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중앙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0년 제수(祭需·제사에 드는 여러 가지 재료)와 제기(祭器·제사에 쓰는 그릇) 분야에서 전승 활동을 인정받아 보유자가 됐다. 건강상 이유로 정상적 전승 활동이 어려워진 2018년에는 명예 보유자가 됐다.
국가유산청은 "고인은 한평생 조선 왕실의 제사를 대한제국 황실의 의례에 걸맞은 의례로 복원하고 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재억 씨와 딸 은주·은희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용인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7일 오전 5시 30분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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