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영국, 머스크 공세에 "아동성범죄 숨기면 처벌"

◀ 앵커 ▶

뉴스룸 연결해 밤새 들어온 국제뉴스 알아보겠습니다.

영국 노동당 정부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압박에 미성년자 관련 직종 종사자의 성범죄 신고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영은 아나운서, 전해주십시오.

◀ 이영은 아나운서 ▶

네, 머스크는 최근 SNS에 과거 영국에서 장기간 벌어진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영국 정부의 대응 실패를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나섰는데요.

2기 트럼프 정부 실세 머스크의 가공할 입김은 결국 영국 정부를 움직였습니다.

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장관은 올해 봄 발의할 범죄치안법안에 아동 성학대를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면 처벌하는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에 나온 '미성년자 성학대 독립조사 보고서'의 권고 사항 중 하나를 이행하는 거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이번 발표는 10년 전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들에 대한 논란이 최근 다시 불거진 데 따른 걸로 보입니다.

2010년대 초반 영국에선 범죄 조직들이 오랜 기간 10대 소녀들을 그루밍이란 길들이기 수법으로 성착취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요.

한 조사 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 소녀가 1천 명이 넘는다는 추정도 있었는데요.

이 사건들은 최근 머스크의 잇단 SNS 게시물로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고요.

머스크는 스타머 영국 총리가 왕립검찰청장이던 시절 해당 사건을 은폐하는 등 범죄에 연루됐다고 맹공을 펼쳤는데요.

스타머 총리를 향해 "비열하다"는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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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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