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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한국 상륙작전'...법인 세우는 샤오미, 한국 공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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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한국 법인 설립.. 스마트폰·가전 출시 본격화
한국은 애플 제외하고 여전히 '외산폰 무덤'
브랜드 인지도, 원활한 AS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샤오미 14T. 샤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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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샤오미는 최신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TV, 로봇청소기 등을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국 시장은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고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샤오미, 스마트폰 부문서 투 트랙 전략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2016년부터 한국에서 총판을 운영해온 샤오미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 20여명을 꾸려 업무를 시작했다. 샤오미는 이번 행사에서 샤오미 14T, 레드미노트 14 프로 5G 등 스마트폰2종과 함께 TV, 무선이어폰, 로봇청소기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TV는 43·65·75·85·100인치 모델을, 무선이어폰은 ‘레드미 버즈6’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5’, 로봇청소기 'X20 맥스' 등도 공개 대상이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출시된 샤오미 14T는 미디어텍 디멘시티8300 울트라 프로세서와 함께 프리미엄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주미룩스 광학 렌즈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4000니트 밝기와 67W 고속충전 등을 지원한다. 가성비 모델로 유명한 ‘레드미노트’ 시리즈의 최신작인 레드미노트 14 프로 5G는 디멘시티7300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오는 10일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국내에서도 1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샤오미 14T는 유럽 시장에서 649.99유로(약 99만원), 레드미노트 14 프로 5G는 인도 시장에서 2만4999루피(약 43만원)에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샤오미 14T로 중상급형 시장을, 레드미노트 14 프로 5G로는 보급형 시장을 각각 겨냥하는 투 트랙 전략을 택한 셈이다.

외산폰 무덤 韓.. "AS 한계 등 극복해야"
샤오미 스마트폰의 성공 여부에 대해 업계의 평가는 '반 반'이다.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후서비스(AS) 편의성 측면에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애플을 제외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겪어왔던 문제다. 샤오미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 올해 상반기 중에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에서 샤오미를 포함한 기타 업체들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단 1%에 그쳤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 생태계에 익숙해져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갈 필요성을 못 느끼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삼성페이, 통화녹음 등을 포기할 수 없어 다른 외산폰들의 입지가 좁을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친근함이 부족한데다 국내 업체들의 사후서비스(AS)가 뛰어나 샤오미 같은 기업이 국내에서 자리 잡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되면 소비자들이 국내 스마트폰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자급제 중심의 외산폰을 선택하려면 그럴만한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샤오미 #레드미 #한국법인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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