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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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지에미엔신문에 따르면 2일 중국 상무부는 '중국 수출금지·제한 기술 목록' 조정에 대한 입법예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에서는 1개 기술항목을 추가했으며 1개 항목을 수정하고 3개 항목을 삭제했다.
특히 수출제한 목록에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이 추가됐으며 세부적으로 △배터리용 리튬인산철(LFP) 제조 기술 △배터리용 리튬망간인산철(LMFP) 제조 기술 △탄산염 양극재 제조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수출이 제한된 기술은 중국 국무원 산하 대외무역부서의 허가를 받아야만 수출할 수 있다.
중국 화학물리전력산업협회의 류옌롱 전 사무총장은 "이번에 수출이 제한된 리튬인산철(LFP) 제조 기술과 리튬망간인산철(LMFP) 제조 기술은 모두 구체적인 기술지표를 설정했으며 주로 차세대 고급 리튬인산철 제조기술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리튬인산철 제품의 대량 생산에 사용되는 기술은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분말 압축 밀도에 따라 리튬인산철 재료는 5세대로 구분되며 1세대 2.1~2.3g/cc는 이미 시장에서 도태됐으며 2세대 2.4~2.5g/cc가 시장의 주류 제품이다. 3세대인 2.5~2.6g/cc는 고급 리튬철 배터리에 사용된다. 4세대 2.6~2.7g/cc와 5세대 2.7g/cc 이상은 차세대 기술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 철강정보업체 마이스틸(Mysteel)도 "목록에 공개된 매개변수 조건을 보면 4세대 이상의 첨단 리튬인산철 수출을 제한했으며 일반 리튬인산철 제품은 제한이 없다"고 분석했다.
류옌롱 전 사무총장은 "정부는 첨단 기술이 중국 내에서 먼저 양산 단계에 진입하고 기술이 성숙됐을 때 해외로 이전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과거 서방국가가 중국으로 기술을 이전한 방식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도 이번 수출제한에 주목했다. 컨설팅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아담 웹 배터리 원자재 부문 책임자는 로이터에 "이번 조치는 중국 배터리 공급업체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리튬 제품 생산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수출제한 수준에 따라 중국 기술을 이용해 리튬 제품을 생산하려는 서구 리튬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전 세계 리튬 배터리의 70% 이상을 생산할 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의 90%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도 LFP 배터리에 집중됐다.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고사양 삼원계배터리(NCM) 배터리에 집중한 것과 달리 중국 배터리업체는 저사양 LFP 배터리에 집중하며 시장을 키워왔다. LFP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성능이 개선됐고 보급형 전기차 수요 확대로 LFP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국은 2021년 7월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NCM 배터리를 초과한 이후 줄곧 LFP 배터리가 우세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리튬인산철 제조기술 외에 리튬 추출 기술에 대한 수출 제한도 추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스포듀민(리튬 원석)을 이용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 △리튬 금속 및 리튬 재료 생산기술 등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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