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가전 프라이빗쇼'…녹스·빅스비·스마트싱스 '집약'
집안 모든 곳에서 화면제어 '스크린 에브리웨어' 눈길…스크린 가전 신제품도 선봬
삼성전자 모델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별화된 'Home AI' 기능과 가전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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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보안은 탄탄해졌고 연결은 편리해졌으며 개인 맞춤형 기능은 향상됐다.
삼성전자(005930)는 7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개막에 앞서 5일 현지에서 '가전 프라이빗쇼'를 열고 차별화된 '홈 AI' 기능과 가전 제품 기기간 연결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홈 AI는 AI로 가전 등 집안 시스템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설루션이다. 독자 보안 설루션 녹스(Knox)를 비롯해 △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다.
녹스 매트릭스∙녹스 볼트…한층 강력해진 보안 지원
특히 보안이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모든 가전으로 확대한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연결된 가전들이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각 기기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2025년형 패밀리허브 신제품에는 기기 내 보안 IC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별도 저장해 관리하는 '녹스 볼트(Knox Vault)'까지 추가되며 한층 더 강화한 보안을 제공한다.
연속 대화도 거뜬한 빅스비…지시 한 번으로 여러 기기 한꺼번에 제어
빅스비 기능도 향상돼 더 편리해졌다.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대화가 가능해졌고, 한 문장의 명령어로 여러 기기를 한 번에 제어할 수도 있다.
특히 빅스비에는 가족 구성원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별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예컨대 사용자가 "빅스비, 오늘 일정 알려줘"라고 호출하면 목소리를 인식·구별해 해당 사용자의 캘린더에 저장된 개인 일정을 알려준다.
자신의 휴대전화 설정과 자동 연동하는 '접근성 설정 동기화' 기능도 추가됐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휴대전화 설정을 '큰 글씨 모드'로 해놓은 사용자가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빅스비를 호출하면, 빅스비가 해당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패밀리허브 냉장고 화면도 큰 글씨로 보여준다. '접근성 설정 동기화' 기능은 2025년 말까지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냉장고 속 식재료 관리에도 유용하다. 사용자가 "유통기한 임박한 식재료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빅스비는 보관 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까지 제안하고 그에 맞는 조리 기기의 온도와 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인덕션 끄는 것 깜빡해도…"주인님, 인덕션 켜져 있어요"
'스마트싱스'로 그리는 스마트홈의 미래도 소개했다.
스마트폰·가전의 센서를 통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인식되면 로봇청소기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우거나 에어컨이 자동 건조되는 등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가전 관리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인덕션 끄는 것을 깜빡했다면 로봇청소기가 사용자에게 다가와 알림을 주거나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택배기사가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면 집안 가전들이 사용자가 어떤 방에 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기기 스크린에서 집 앞 상황을 보여주기도 한다. 빈집에 움직임이 느껴지면 로봇청소기가 이동해 카메라로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싱스가 보안 업체에 알림을 보내준다.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스마트홈 기술 '홈 AI'가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 제공)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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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덜어주고 콘텐츠 만끽…스크린 가전 신제품 대거 공개
홈 AI를 실현해 줄 2025년형 스크린 가전 신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홈 AI를 토대로 집안일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이른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비전도 수립한 상태다.
올해 선보일 신제품은 9형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7형 스크린을 각각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등이다. 사용자는 가전에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3차원 맵뷰(Map View)로 연결된 기기들을 한 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스크린 앞에 다가서면 상황에 맞게 날씨, 일정, 뉴스 등을 브리핑해 주는 데일리 보드가 제공된다. 유튜브·스포티파이 등 여러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32형 대형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에 탑재된 'AI 비전 인사이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냉장고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이미지 기반으로 식품 목록을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7형 스크린이 적용된 '비스포크 AI 오븐'을 비롯해 △'비스포크 슬라이드인(Slide-in) 인덕션 레인지'와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 △CES에 처음 전시되는 히트펌프 EHS '클라이밋 허브 모노(Climate Hub Mono)' 실내기와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 등이다.
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올해는 차별화된 AI 가전을 통해 삼성전자 '홈 AI' 리더십을 국내외에서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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