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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美 차량돌진 테러범, 두차례 사전답사…스마트 안경으로 촬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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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뉴올리언스 차량 테러범 샴수드 딘 자바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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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새해 첫날 신년맞이 인파 속으로 차량을 돌진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범이 사전에 두차례 현장을 답사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5일(현지시간) 수사 상황 발표에서 텍사스주 출신인 테러범샴수드 딘 자바르(42)가 지난해 10월 말 범행 현장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처음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범행을 저지르기에 앞서 최소 두달 전부터 현장을 사전 답사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테러범은 당시 자전거를 타고 시내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를 찾아가 천천히 현장을 배회했으며, 미국 메타의 스마트 안경을 쓰고 주변을 촬영하기도 했다. 테러범이 썼던 안경은 착용하고 있으면 손을 쓰지 않고도 촬영이 가능한 모델이었다고 FBI는 설명했다.

테러범은 특히 답사 도중 갑자기 전신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기도 했으며, 이는 촬영 기능을 확인해보려던 것으로 FBI는 추정했다.

테러범은 다음달인 11월 10일 뉴올리언스를 두번째로 방문했을때도 스마트 안경을 착용했다. 다만 기능을 켜놓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고서는 세번째 방문이던 지난 1월 1일 번화가인 버번 스트리트에 모인 신년맞이 인파 속으로 트럭을 최고 속도로 돌진, 15명을 살해하고 35명 이상을 다치게 했다.

42세 퇴역 군인인 테러범이 범행을 위해 빌린 트럭에서는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됐다.

앞서 테러범은 2023년 6월 이집트 카이로를 찾아 11일간 머물렀으며, 같은해 7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를 사흘간 방문하기도 했다.

FBI는 테러범이 당시 테러범이 외국 방문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등 행적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FBI는 테러범이 범행 몇시간 전에 IS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이승녕 기자 lee.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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