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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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틀 사이 1개 대대가 전멸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이날 밤 젤렌스키대통령이 정례 영상 연설을 통해 “쿠르스크주 마흐노브카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최대 1개 대대의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병을 잃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효과적 활동을 인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1개 대대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일반적으로 수백명의 병력이 1개 대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기준 북한군 사상자가 3천명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가을께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천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한 정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미 국방부와 한국 합동참모본부 등을 통해 확인돼 왔으나, 러시아와 북한 쪽은 정확한 파병 사실을 비롯한 피해 규모를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막대한 수의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나디야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호르티치군 대변인은 로이터에 철강 산업에 필수적인 코크스를 공급하는 우크라이나 광산이 있는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브스크에 대해 “여전히 뜨거운 최전선”이라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제공받은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보복 의사를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호를리우카 고속도로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취재하던 러시아 기자들이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와 국제 인권 단체 등에 이번 공격에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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