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지난해 2000조원 차입…사상 최대 규모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지방정부의 지난해 차입 규모가 약 200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3일 중국 제일재경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는 전년 대비 약 5% 늘어난 약 9조8000억위안(약 1960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은 중국 지방정부가 돈을 빌리는 합법적인 통로다. 신규채권 발행은 약 4조7000억위안(약 940조원), 재융자 채권 발행은 약 5조1000억위안(약 1020조원)으로 집계됐다.

신규채권은 사회기반시설, 민생사업 등에 주로 사용한다. 재융자 채권은 만기부채 원금 상황에 활용한다.

제일재경은 “작년 지방 차입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만기 도래 채권이 많았던데다 기존 음성 부채를 공식 부채로 대환한 것과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기존 숨겨진 부채를 대체할 새로운 특수채권 발행을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