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2월 MAU 전년比 74%↑
국내 거래소 규제 막혀 해외 거래소 이전 가속화
해외, 마진거래·숏 포지션 투자로 인기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바이낸스의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47만387명으로 전년 대비 74% 성장했다.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53만4801명)과는 불과 6만여명 차이에 불과하다. 이는 또다른 국내 거래소인 코빗(15만7000명)사용자수의 2배에 달한다. 또다른 해외 거래소인 비트겟과 바이비트도 각각 19만명과 17만명을 기록하며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498만명의 업비트, 2위는 290만명의 빗썸이 차지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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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부분 가상자산 거래소는 친가상자산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된 이후 사용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거래소와 달리 선물(마진거래) 투자가 가능한 해외거래소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해외로 보낸 송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이전된 규모는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해외거래소는 마진거래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고, 숏(하락) 포지션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바이낸스의 경우 가상자산 종류에 따라 최대 125배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100만원으로 비트코인 1억2500만원치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에서는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아 마진거래를 할 수 없다. 자본시장법 제4조(10항)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통화(외국통화 포함), 일반상품, 신용위험, 그 밖에 자연적·환경적·경제적 현상 등에 속하는 위험으로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방법에 의해 가격·이자율·지표·단위의 산출이나 평가가 가능한 것을 뜻한다. 마진거래는 물론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상장지수펀드)도 거래가 안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가상자산 관련해서 제도화를 하게 되면 국내 마진거래도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법인계좌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문제는 1~2월에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법인계좌 개설만 허용되더라도 보수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대금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에서 신규설치 건의 경우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이 70만3017건으로 1위 업비트(55만3836건)를 처음 앞질렀다. 빗썸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활발히 펼친 것을 이유로 꼽았다. 작년 말 빗썸은 티맵, 배스킨라빈스, N서울타워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진행했다. 또 빗썸은 지난 9월부터 24시간 가상자산 출금 제한 정책을 폐지해 업비트와 차별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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