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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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인터넷에 올라간 악성 글이나 유튜브 영상 게시자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3일 오후 5시 기준 총 86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악성글 게시자 특정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5건 집행했고, 44건에 대해서도 영장 발부를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37건은 수사자료 확보 방법에 대해 검찰 및 커뮤니티 운영사업자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구조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 국가고시 준비생인 유가족에 대해 의료인 전용 커뮤니티에서 이뤄진 모욕도 게시자 신원 확인을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해당 의대생을 ‘감귤’(의대 증원 사태 속에서 휴학·사직 등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과 전공의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부르며 조롱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 및 유가족 대상 악성 게시글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 대표단의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무안공항에 설치된 현장신고센터 및 온라인으로 접수된 모든 신고와 제보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및 관계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게시자를 특정 및 검거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온라인 게시글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각 수사팀에서는 참사 희생자와 관련한 명예훼손 또는 모욕성 게시글, 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입건 전 조사·수사에 착수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게시물도 삭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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