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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철저한 '정경분리'…崔대행, 尹 체포개입 대신 '경제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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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지휘권 행사 안해…"법·원칙 따라 관계기관이 처리"

崔대행 경제 행보에 F4 지원…이창용·이복현 '지지'

뉴스1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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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정무적 판단은 보류하면서 경제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전날(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개입하지 않았다.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꾸린 공수처와 경찰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용산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이를 막아서면서 체포가 무산됐다.

이를 두고 야당은 경호처의 지휘권을 가진 최 권한대행이 경호처에 체포 협조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압박했다.

그러나 최 대행은 이에 응하지 않으며 거리를 뒀다.

정부 관계자는 "저희의 입장은 공수처든, 경호처든 법과 원칙에 따라 기관들이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대행은 정무적 판단을 삼가는 대신 경제와 관련한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했다.

그는 전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신년인사회, 주한 미국대사 면담,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에 참석했다.

최 대행은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믿음으로 경제 파고의 방파제가 돼 위협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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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 제공) 202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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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이 경제에 방점을 두고 움직이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 F4 구성원들도 지원에 나섰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일 한은 기자실을 방문해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한 국무위원들을 거론하며 "고민 좀 하고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어 "최 대행의 어려운 결정으로 이제 대외에 '우리 경제 운영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내려는데, 여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고 비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전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감독원도 최 대행께서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그간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런 이 원장이 사전 배포한 원고에는 없던 내용을 추가해 말하면서 최 대행을 지원한 셈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최 대행과의 인연이 깊다. 그는 최 대행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일 때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또 지난해 7월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기재부 1차관을 역임하면서 최 대행과 함께 일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최 대행이 정치적인 발언을 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와 민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월부터 여·야·정 국정협의체가 가동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에 시장도 일부 반응하는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2% 가까이 올라 24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합쳐 1조원 넘게 사들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 가깝게 올라 한 달 반여 만에 700선을 돌파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틀 연속 1460선을 유지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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