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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존슨 미 하원의장 재선출…강경파 둘 마음 돌려 과반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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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현지시간) 미국 제119대 연방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의장이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의사봉을 내려놓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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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개원한 제119대 미국 연방 하원의 의장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의장이 재선출됐다.

존슨 의장은 이날 하원의장 투표에서 전체 434명 가운데 과반인 218명의 찬성표를 얻어 민주당 의장 후보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215표)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지지한 존슨 의장이 재선출됨에 따라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 의회는 일단은 큰 혼란 없이 닻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진통이 없지는 않았다. 당초 투표에서 공화당 내 강경파 토머스 매시, 랄프 노먼, 키스 셀프 등 3명은 존슨 의원 대신 짐 조던 하원의원 등 다른 후보에 투표하면서 존슨 의장은 216표를 얻는 데 그쳐 과반(218표)에 2표가 부족했다. 이에 따라 재투표를 치러야 할 수 있었지만, 1차 투표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3명 중 2명이 마음을 바꿔 존슨 의장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존슨 의장이 가까스로 재선출될 수 있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215명이 전원 제프리스 원내대표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전체 의석수 분포(공화당 219명, 민주당 215명)상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존슨 의장은 2023년 10월 케빈 매카시 당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내 극우 강경파 그룹에 의해 축출되면서 의장으로 선출됐었다. 존슨 의장은 최근 임시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재정 건전성을 해쳤다는 이유 등으로 일부 공화당 내 강성 그룹의 반발을 사 의장 재선출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존슨 의장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마이크는 훌륭한 의장이 될 것이고 미국은 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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