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챗GPT '달리(DALL-E)'로 제작한 이미지. 달리(DALL-E)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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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명한 주식 격언입니다. 분산투자는 '자산배분'에서 시작하는데요. 자산배분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예는 국민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의 올해 말 목표 포트폴리오 비중은 국내 주식 14.9%, 해외 주식 35.9%, 국내 채권 26.5%, 해외 채권 8%, 대체투자 14.7% 등입니다. 금액별로 보면 올해 기금운용계획 상 여유자금 128조 7097억원을 국내 주식 4천억원, 해외 주식 42조 4천억원, 국내 채권 41조 9천억원, 해외 채권 8조원, 대체투자 36조원 등으로 나눠 운용합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KB금융 경영연구소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부자들의 총자산 기준 포트폴리오 비율은 거주용 주택 비중이 32%로 가장 큽니다.
이어 현금이 11.6%, 거주용 외 주택과 빌딩‧상가가 각각 10.9%와 10.3%입니다. 예적금(8.7%), 주식(7.4%). 보험(4%), 토지‧임야(3.8%), 금‧보석(3.1%), 펀드(2.5%), 채권(1.8%), 회원권(1.7%), 예술품(0.4%) 등 순입니다.
이를 부동산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분류하면 55.4%와 38.9%인데요. 전체 가계의 자산 비중을 보면 부동산 78.6%와 금융 16.8%로 부자들보다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2.3배나 차이가 납니다.
우리 개미들은 금융자산, 특히 주식계좌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분산투자가 답일까요? 부자들은 의외의 답을 내놨습니다.
국내 주식투자 보유종목 수는 평균 6.1개입니다. 해외 주식투자 보유종목 수는 평균 4.2개로 더 적습니다. 합하면 1인당 평균 10종목을 보유한 셈입니다.
이는 분산투자와 집중투자의 경계 수치입니다. 보통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구루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보유종목 수는 10~20개이고, 집중투자에 무게를 둔 구루들이 개인에게 추천하는 보유종목 수는 적게는 2~3개에서 최대 10개 정도죠.
그런데 우량주라고 할 수 있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의 하루 거래대금을 보면 수억원대이고, 20억원도 잘 넘지 않습니다. 즉 부자들의 '억' 단위 투자금만으로 주가가 출렁일 수 있죠.
따라서 투자 규모가 커지면 유동성이 큰 대형주 위주로 투자할 수밖에 없어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 수에 제한이 생깁니다. 개인이 많은 종목을 관리하기도 어렵고요.
이를 종합하면 부자들의 주식투자 스타일은 '집중투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평균 16.9%, 해외 주식이 16%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연간 수익률 16%면 원금이 2배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년인데요.
대체로 분산투자가 시장 수익률 또는 약간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반면, 집중투자는 1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도 부자들의 투자 스타일은 '집중투자'입니다.
또 부자들의 최대 허용 손실률도 국내 주식이 –13.6%이고 해외 주식이 –12.2%로 평균 –10%를 조금 넘습니다.
-10% 손실일 때 원금 회복을 위한 수익률이 11%죠. 손실이 –10%를 넘을수록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많은 구루들이 개인 투자자에게 조언하는 손실률의 마지노선이 –10%입니다. 부자들의 투자는 이 원칙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셈입니다.
집중투자는 이른바 '몰빵투자'와 다릅니다. 한두 종목에 모든 투자금을 쏟아붓고 구체적인 리스크 관리 계획이 없는 게 몰빵투자입니다. 그래서 손실이 발생하면 대부분 계좌를 방치하거나, 원금만 회복되면 매도하겠다고 '기도'하게 됩니다.
물론 투자에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자산관리를 받는 부자들의 투자방식이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한 '집중투자'라는 점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역시 이 같은 보고서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과 더 큰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부자들에게 한국 부자가 부를 축적해 온 길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부를 이룬 노하우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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