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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매수 문의 뚝 끊겼다"…41주간 오르던 서울까지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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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외였던 서울 아파트 값도 41주 만에 오름세가 멈췄습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까지 김흥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의 이 아파트단지 59㎡형은 지난달 14억 8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한 달 전 같은 면적 거래 가격보다 6% 넘게 떨어진 것입니다.

근처 단지에도 매수를 문의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서울 강동구 A공인중개사 : 제일 저렴한 거 보고 나서도 결정을 안 내려요. 지금 살 때라고 보는데 대부분이 사시는 분들이 그렇게 이제 움직이지 않으시니까….]

지난해 3월 이후 41주 동안 상승이 이어지던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보합을 나타내며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구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아파트 값은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강력한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파트 매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당장 아파트 매수 심리가 살아날 요인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만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고,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규제가 예고돼 있어 금융 환경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누적된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완만한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하기도 합니다.

[김덕례 선임연구위원/주택산업연구원 : 좋은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이 누적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도 부족하고 가격이 조금은 상승 전환할 수 있는 그런 모멘텀 시장은 형성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 매매수요가 전월세 쪽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은 있습니다.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으로 이어질 경우, 보유세 감면과 다주택자 감세라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고, 경기 상황에 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정리의 영향도 본격화할 수 있어 어느 해보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신세은)

김흥수 기자 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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