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경호처와 군은 물론 지지자들까지,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방패막이로 삼으며 스스로를 지켰습니다. 대통령은 경호처를 사병처럼 동원하면 체포마저 피할 수 있단 걸 전 국민에게 생중계로 보여준 겁니다. 검찰총장 시절, 살아있는 권력이 수사에서 특혜를 받으면 안 된다고 힘줘 말하며 대통령까지 당선됐지만 그 대통령이 법치를 뿌리째 흔드는 모습을 국민들은 봐야 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장이 반드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실시간 유튜브로 지켜보고 있다"며 끝까지 싸워달라는 편지를 썼습니다.
[유튜브 '김상진TV' :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만 바라보고 있다! 이제 우리가 윤석열을 지키자!]
지지자들은 관저 앞에 드러누우며 인간방패로 나섰습니다.
이런 지지자들을 경찰이 통제하자 이번엔 경호처가 막아섰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경고했지만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의율할 수 있음을 엄히 경고하였습니다.]
경호인력 200여명이 팔짱을 끼고 사실상 인간벽을 만들어 영장 집행을 막아섰습니다.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를 해야 한단 검찰총장 시절 자신의 말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 거기(살아있는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이렇게 법 집행을 해야 국민들이 볼 때에도 살아있는 권력 또한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받을 수…]
권력이 수사를 회피하면 부작용이 크다는 말도 했습니다.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수사에 누구도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하지만 윤 대통령은 권력을 이용해 법의 집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전국민에게 생중계로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유연경 / 영상편집 김지훈]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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