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이 체포를 피하기 위해 기대고 있는 또 하나의 방어벽, 바로 극렬 극우 지지층입니다. 그중에서도 전광훈 목사 등 극우 유튜버들은 "내일 새벽 6시에 공수처가 온다"는 근거 없는 첩보를 거론하면서 관저 앞으로 재집결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10만 명이 모여서 체포를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지킨다!]
눈 내린 관저 앞 도로에 모여 앉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
전광훈 목사가 그 앞에 마이크를 들고 섰습니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 계획을 입수했다'며 입을 뗐습니다.
[전광훈/목사 : 결정적인 순간이 내일 아침 6시요. 6시에 공수처 애들이 다시 쳐들어온다고 그러는데, 내일 아침 6시에는 먼저 여러분들이 (도착해서) 아예 10만명이 이 자리에 모여야 돼.]
내일 아침 6시에 공수처가 올 테니, 그전까지 관저 앞으로 모이라는 명령입니다.
사실 여부도, 입수 경로도 알 수 없습니다.
[전광훈/목사 : 내일까지만 하면은 법적으로 이제 끝나는 거예요. 알았죠. 책임지고 빨리 시행을 하시고…]
윤 대통령 체포를 책임지고 막으라는 '총동원 명령'은 우두머리의 지시가 하달되듯, 극우 유튜버들 입을 통해 널리 퍼졌습니다.
[유튜브 '신의한수' : 오늘 내일 12시까지, 밤 12시까지 1박 2일 투쟁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셔야 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습니다.]
내일이 고비라는 명분에 따라 발언은 더욱 과격해졌고,
[유튜브 '김상진TV' : 윤석열 대통령 체포한다? 망치 들고 칼 들고 뛰어갈 거야 XXX들. 오동운이를 그냥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 그 자리에서.]
2030 세대의 동참을 요구하는 호소도 거칠어졌습니다.
[유튜브 '태극전사TV' : 2030 여러분 더이상 방관하지 마세요! 더이상 방관하면 우리는 역사 앞의 죄인이 됩니다.]
명령을 받들어 '철야 대기조'를 자처한 지지자들은 밤을 새울 각오로 관저 앞에 텐트를 쳤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이완근 / 영상편집 박인서]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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