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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2025년 출시된다. 지난해 다양한 게임쇼에서 공개한 기대작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각사의 기술력과 전략적 판단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주력 게임들의 출시 전략이 각사의 시장 공략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흥행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자랑한 넥슨과 크래프톤의 1분기 출시를 시작으로 넷마블이 2분기,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기대작을 선보인다.
넥슨·크래프톤 1분기 출시...전략 및 방향성 시험대
넥슨은 오는 3월 28일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해 종적 성장을 도모한다. '카잔'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활용하면서도 기존의 게임 스타일과는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콘솔 서비스를 바탕으로 서구권 유저층 유입까지 겨냥했다. 지난해 각종 글로벌 게임쇼 출품은 서구권 인지도 향상을 위한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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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 IP의 변주라는 상징성도 강하다. '던파'는 넥슨의 종적 확장 전략을 위한 대표 IP로 거론된다. 넥슨은 지난해 '던파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해 성공적인 전략의 선례를 남긴 바 있다. '카잔'은 '던파'의 플랫폼을 변경한 '던파 모바일'이나 장르를 비튼 '던파: 아라드'보다 이색적이라는 평이 강하다. IP 확장 가능성 측면에서 장기적 성장 전략을 검증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도 같은 날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된다. '인조이'는 크래프톤이 개발한 새로운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간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시가총액 16조원의 거대 게임사로 성장해왔지만 빈약한 게임 라인업이 위험 요소로 꼽혀왔다. '인조이'는 크래프톤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이 개발중인 '인조이' /사진=크래프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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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의 글로벌 마케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스팀에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를 공개해 게임의 핵심인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미리 소개했다. 또 독일 게임스컴에 출품해 시상식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인조이'는 국내에서 유행하던 기존 작품들과 다른 장르, 게임 메커니즘을 도입해 글로벌 시장을 주 무대로 하는 크래프톤의 새로운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 2분기 메가 IP 출격...엔씨·카겜, 최고 기대작 하반기 승부수
넷마블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한 동명의 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며 게임만의 독창적인 요소를 가미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넷마블은 IP 홀더인 워너브라더스, HBO와 매주 논의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게임은 지난해 11월 부산 지스타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게임 화면 /사진=넷마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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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로드'는 '나 혼자만 레벨업'에 이은 또 다른 글로벌 흥행 IP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넷마블은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기조를 유지하며 그간 높은 수수료 지급 비중을 과제로 안아왔다. 하지만 '나혼렙'의 온기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지난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킹스로드'로 드라마 팬층과 유저층을 모두 사로잡을 경우 올해 또 한 번의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아이온2'와 '크로노 오디세이'를 하반기에 각각 출시한다. 구체적인 출시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 게임은 모두 4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양사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으로 인해 턴어라운드 계기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중 엔씨소프트는 신작 '아이온2'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 '아이온2'는 원작의 성공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게임 트렌드에 맞춘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 최고의 개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백승욱 최고사업책임자(CBO)가 개발팀을 이끈다. 계속되는 부진의 늪에서 엔씨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입증할 대표작으로 거론된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 노력과 흥행이 맞물릴 경우 결정적인 반등의 발판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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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트리플 A급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제시한 '비욘드 코리아' 전략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지난해 글로벌 게임쇼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깜짝 공개된 바 있다. 엔픽셀 자회사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온기와 함께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명가의 입지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대작들이 올해 출시를 앞뒀다. '붉은사막'은 고품질 그래픽과 몰입감 높은 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위메이드의 반등을 이끌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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