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총수들 3일 '2025 신년인사회'에 모두 참석할 듯
계엄과 탄핵 정국에도 최 회장이 직접 전화 돌려 소집
"기업들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걸 보여주자는 취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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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선 탄핵 정국으로 신년 인사회 규모도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최근까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였지만, 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시국이 어수선해지면서 모임 자체가 조심스러워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된 만큼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참석이 점쳐진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대통령도 아니고 '대행의 대행'이 오시는 행사인데 오너들이 굳이 가야 하느냐"는 반응까지 나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상의가 주요 그룹 총수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전화로 참석을 권유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한 4대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회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요 그룹 관계자도 "대관 담당 사장들이 참석해야 하는지 눈치싸움을 하다가 최 회장의 전화를 받고 회장님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측은 "대개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라며 "이번에는 경제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가는 의미로 경제계 리더들이 다른 해보다 더 큰 참석 의지를 밝히며 성장 의지를 다지는 인사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기둥 중 하나인 기업들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걸 보여주자는 취지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다만 제주항공 참사를 고려해 행사 자체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인사회 시작에 앞서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묵념 등 애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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