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국내 출시 예고 신차들
전기 SUV·하이브리드 대거 출격
1회 충전 532㎞ 주행 ‘아이오닉9’ 포문
508마력 고성능 ‘EV9 GT’ 상반기 내놔
KG모빌리티선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
‘2세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첫 추가
전기차 강자 中 BYD 국내 본격 상륙
버스·트럭 이어 승용차 모델 1월 출시
아우디·볼보·쉐보레도 전기 SUV 신차
“내수 2024년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 전망
中 수입차 공세 등 경쟁 더 치열해질 것”
현대차 아이오닉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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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SUV 줄줄이 출격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우선 대형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다양한 국산 전동화 SUV가 나와 침체에 빠진 전기차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올해 초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대형 전기 SUV다. 110.3㎾h 배터리를 탑재해 연구소 측정치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32㎞를 주행할 수 있다.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뉘며,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h의 성능을 갖췄다. 스노, 머드, 샌드 등 터레인 모드별 주행 노면 상태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어로 험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험로 주행 모드’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체 최적 제어 기능 등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더 기아 EV9 G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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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대형 전기 SUV인 EV9의 고성능 모델 ‘EV9 GT’를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EV9 GT는 160㎾급의 전륜 모터와 270㎾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기아 SUV 중 처음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차량 자세를 최적으로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아 3열 SUV 최초로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도 탑재된다.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도 줄줄이 나온다. 준중형 세단 EV4와 준중형 SUV EV5, 첫 목적기반차(PBV) PV5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자유롭고 유연한 맞춤형 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다.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소형과 대형 PVB 제품군으로 확대하며 PBV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에서는 준중형 전기 SUV GV60의 부분 변경 모델이 나온다. 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개발 중이다.
KG모빌리티 O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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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는 국내 첫 전기 픽업트럭인 토레스 EVT(프로젝트명 O100)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전기 SUV 토레스 EVX 차체를 기반으로 적재함을 갖춰 레저 활동과 화물 적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기존 토레스보다 용량이 큰 80.5㎾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하이브리드차는 올해도 ‘대세’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하면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는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등 세제 혜택이 다소 줄어들지만, 연비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차를 늘려온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대부분의 모델에 하이브리드 제품군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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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인기 모델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2세대 신형 ‘디 올 뉴 팰리세이드’로 출시되며 기존 가솔린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추가했다.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2.5 터보 하이브리드가 적용돼 모터 합산출력 334마력의 동력성능과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인 E-라이드, E-핸들링 등 기능을 탑재했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 V2L’, 배터리 충전량을 조절해 정차 시 일정 시간 동안 무시동 상태에서 공조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 등 전기차 특화 편의 기술도 적용됐다.
기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SUV 셀토스의 완전변경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제품군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는 상반기 중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토레스 하이브리드(프로젝트명 J140)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레스 가솔린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 BYD와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향후 KGM이 선보일 다양한 차종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처음 진출하는 중국 전기 승용차
수입차 브랜드도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소형급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 아토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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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이달 중 출시를 본격화하며 국내 승용차 시장에 상륙한다. BYD코리아는 그동안 전기버스와 전기 지게차, 전기 트럭 등 상용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판매해왔지만 승용차 모델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 측이 출시 모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소형 전기 SUV 아토3, 중형 전기 세단 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은 환경부 인증 절차를 거쳐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중형 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으로 아우디가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기술이 적용된 첫 양산 모델이다. 100㎾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41㎞ 주행할 수 있다.
볼보는 지난해 출고하려다 미뤄졌던 소형 전기 SUV EX30의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 EX30은 볼보의 2030년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차세대 전기 모델로, 새로운 패밀리룩과 혁신적인 공간 설계, 직관적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가 적용된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공격적인 가격 등을 내세웠다.
기아 첫 목적기반차(PBV) PV5 라인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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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는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를 수입해 출시한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3.67㎏.m를 발휘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서 만든 86.4㎾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복합 기준 483㎞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테크’를 수입한다. 이 차량은 2024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87㎾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25㎞이다. 최고 출력 160㎾(220ps),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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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주춤한 상황에서 올해 신차들이 자동차 판매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약 166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KAMA는 “국내 판매 부진 장기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년도 기저효과로 내수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기차 캐즘 및 포비아, 여전히 높은 가계부채, 자산시장 불안정 등으로 올해 증가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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