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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북한군 시신서 망가진 수류탄 나와…엉터리 보급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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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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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 시신에서 망가진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북한군이 엉터리 보급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과 교전했던 우크라이나 군인은 북한군의 시신에서 전투식량과 무전기 같은 필수품은 찾아볼 수 없었고, 망가진 수류탄이나 담배, 라이터 등만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 미하일로 마카루크(Mykhailo Makaruk) 작전 하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병사들의 무기와 보급품이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최신 장비는 전혀 없었고, 오로지 구식 소련제 무기에 의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마카루크 하사는 “북한군들의 가방에는 전투식량이 없었다. 의료병들의 물품도 부실했다”며 “대신 수류탄을 소지하고 있었다. 소련식 수류탄이 아니라, 완전히 망가진 RGO수류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방에서 러시아산 담배와 다수의 라이터가 발견되었다며 일부는 물물교환 화폐로 사용되거나 기념품으로 보관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1만∼1만2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사살된 북한군 병사의 메모 일부분에서는 북한이 범죄자 출신을 파병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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