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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옥택연·서현 출연 드라마 촬영중 세계문화유산 훼손… KBS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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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시 병산서원에 못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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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과 서현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촬영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을 훼손한 사실이 알려져 KBS가 공식 사과했다.

KBS는 2일 사과문을 통해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KBS는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건축가 민서홍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의 기둥에 못질하는 등 문화재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민 씨에 따르면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고 대응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문화재다.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당일 오후 4시쯤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 복구를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안동시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며 “촬영 허가 조건으로 문화유산에 훼손 행위를 금한다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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