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Biz&Tech] 수익성 고전하는 메타버스, 가상 결혼식 등 이벤트는 활발
지난해 12월 일본의 메타버스 플랫폼 '클러스터'에서 열린 가상 결혼식의 모습.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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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의 새로운 형태, ‘가상 결혼식’ 개최!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일본 최대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플랫폼 ‘클러스터(cluster)’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실제로 나흘 뒤인 12월 24일엔 가상 공간에 결혼식장이 마련돼, 누구나 아바타(가상 인물) 형태로 결혼식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됐습니다. 아바타 하객들은 즉석 불꽃놀이 쇼를 펼치거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옷을 바꾸는 등 메타버스만의 특성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혼식의 실제 주인공은 일본 도쿄도 오타구 의회 소속 지방의원인 오기노 미노루였습니다. 현실 세계의 ‘진짜 결혼식’은 11월 30일에 이미 치렀지만, 자녀를 돌봐야 한다거나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내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도 예식장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결혼식을 개최한 정치인은 전 세계를 통틀어 그가 처음이었습니다.
‘수익 사업’으로서의 메타버스는 쇠퇴 일로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7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운영을 올해 3월부로 종료한다 밝혔습니다. KT 또한 지난해 4월과 8월에 각각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라운지’와 ‘지니버스’의 문을 닫았습니다.
다만 매출보다는 시공간 제약 극복에 방점을 둔 메타버스 활용은 꾸준히 명맥을 잇는 추세입니다. 이를테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달 13일 새만금 메타버스 ‘버추얼 새만금’ 누적 방문자가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과 청소년이 새만금의 역사와 축제·관광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가상 공간인데요, 지난해 4월 개관 당시 내걸었던 ‘연말까지 10만명 방문’ 목표를 두 배로 초과 달성했습니다.
지난달 1일 에픽게임즈가 스눕 독, 아이스 스파이스, 에미넘, 주스 월드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곡을 선보인 메타버스 콘서트 ‘리믹스: 더 피날레’엔 전 세계에서 1400만명이 몰려들었습니다. 2020년 4월 미국 힙합 뮤지션 트래미스 스콧이 메타버스 공연을 하며 세웠던 1200만명 기록을 훌쩍 넘어선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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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효 스타라이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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