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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윤석열을 지키자” 탄핵반대세력 결집 한남동, 전운 감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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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입구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 및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농성 중 해산하라는 경찰 안내방송에 드러눕고 있다. 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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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커지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은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세력이 결집해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신자유연대 등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 20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다. 집회 시작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부정선거를 수사하라’는 내용이 담긴 푯말을 들고 모여들었다. 주최 측은 교회 앞 도로 3개 차선을 스크린 차량으로 막고 합류하는 집회 참가자들로 메웠다. 이 곳에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공수처와 민노총을 몰아내자” “윤석열을 지키자”는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직장인 노세윤씨(27)는 “부정선거는 확실하다”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합법적인 통치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씨는 윤 대통령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에 대해 “공수처는 수사할 권한이 없어서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두병씨(64)는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해 “공수처가 명분 없는 체포를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체포하러 오는 건 무모한 도발이고 불법의 극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10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나온 김선화 씨(35)도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제대로 밝히지 않아 이점을 알리러 나왔다”고 말했다.

오후가 되자 반대 집회 참가자가 육교 위까지 몰릴 정도로 많아지면서 경찰과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나라의 녹을 받아먹으면서 애국 시민을 막아서면 되느냐”고 경찰을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관저 인근에서 소규모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려 탄핵 반대 세력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처단하라”며 “반국가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양 세력간의 마찰을 통제했지만 탄핵 반대 세력은 “빨갱이” “북한으로 넘어가라”고 외치며 탄핵 찬성 세력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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