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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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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논란' 축구협회장 선거 급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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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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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선거일을 하루 앞둔 7일 급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불공정·불투명한 관리 문제를 이유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협회장 후보인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지난달 30일 허 후보는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불공정·불투명하게 선거를 관리한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당초 예정됐던 8일 진행이 무산됐다.

허 후보는 가처분 신청을 내며 "협회 선거운영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운영위가 회장 선거를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6일 개정된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공개하고도 선거 관련 공고를 촉박하게 공지했고, 선거인단은 규정(194명)보다 적은 173명으로 구성돼 감독, 선수 등 특정 직군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법원은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선거가 현행대로 실시되면 그 효력에 관해 후속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는 허 후보를 비롯해 정몽규 현 축구협회 회장, 신문선 해설위원 등 후보 3명이 출마한 상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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