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앞둬
순수 전기차 판매량 앞지를듯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을 합쳐 역대 최다인 총 425만대(상용차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41%가량 늘어난 것으로 연간 판매량이 4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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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비야디의 총판매량이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일본의 혼다자동차를 추월하는 일도 머지않았다"며 "비야디의 연간 매출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탄탄한 내수가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비야디의 성장은 중국 내수 판매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지난해 하반기 운전자들이 가솔린 차량을 대체하도록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면서 성장이 촉진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판매량은 기존 목표 50만대에 못 미친 41만대가량에 머물렀는데, 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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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와의 전기차 판매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비야디의 지난해 연간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76만대로 앞서 테슬라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 181만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비야디의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16만대로, 테슬라보다 12만4100대 뒤처졌다.
테슬라는 가이던스를 충족하려면 4분기 판매 대수가 51만5000대를 넘어야 한다. 이 경우 테슬라는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 전망치는 이보다 조금 낮은 51만400대다.
비야디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시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BYD가 2025년 500만~600만대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세계 유수 자동차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게 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비야디가 가장 큰 해외 시장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 새 전기차 공장과 관련해 노동 착취 의혹을 받고 있다며 올해 판매량이 다소 주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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