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안타까운 사고…안전에 무거운 책임 절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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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2025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말 안타까운 사고(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했다. 항공업계 종사자로서 안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지 절실히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과의 화학적 결합을 언급했다. 그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서게 된다. 지금까지 달려온 과정과는 또 다른 단계이자 도전"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 산업을 한 층 발전시켜 위상을 높이는 사명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이루기까지 아직 남은 2년여 시간을 고려할 때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글로벌 격차는 순식간에 더 벌어지고 말 것"이라며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혁신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직·시스템·업무 관행 등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절대적인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가 모든 업무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절대 안전운항 체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유기적인 협력을 필수"라며 "조그만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 늘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 부문도 마찬가지다. 통합 항공사 서비스 기준은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고객이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리고 더 많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니즈를 분석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는 것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 과제를 수행하며 백년 기업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는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성을 저해할 외부 변수가 있다"며 "질을 높이고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생산성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구성원 화합도 강조했다. 그는 "2년 후면 진정한 한 가족으로 거듭난다. 오랜 시간 서로 다른 환경·문화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더 큰 공동 목표를 향해 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라며 "맞고 틀리고를 다투는 게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자"고 했다.
조 회장은 "통합이 고객에게 안전함과 편안함, 새로움을 선사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단초가 되도록 노력하자"라며 "곧 새 기업 아이덴티티(CI)도 공개된다. 통합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해인 만큼 융합의 구심점이자 상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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