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88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3.7% 하회할 전망"이라며 "4분기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기대했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는 지난해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선제적인 풀인 영향으로 인해 평년 대비 12월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기판소재 사업부의 디스플레이 제품군에서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마무리는 다소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부품을 공급하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출하량 증가가 LG이노텍 실적과 주가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아이폰 출하량이 2023년 대비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10.1% 감소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연초 대비 32.4% 하락한 16만2000원을 기록했다.
양 연구원은 "고객사 내 경쟁 심화로 인해 LG이노텍의 점유율과 판가가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AI(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재료비가 상승하고, 이 과정에서 하드웨어 마진 방어를 위해 다수의 부품에 대한 판가 인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주 고객사의 출하량 성장에도 불구하고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3.7%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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