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기장은 조종석에서 손을 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직전 기장의 모습. [사진=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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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끝단 구조물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 순간이 담긴 이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고, 한 누리꾼은 사고 직전 기장의 모습에 주목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종석을 확대한 사진을 올린 A씨는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사진 속에는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쭉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려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글은 많은 누리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들은 "나도 이것만 보였다. 최선을 다하시고 충격 대비를 위한 자세를 취한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동체착륙은 너무 안정적으로 보였다" "본인의 모든 경험을 쏟아내 최선을 다하셨을 거다. 손쓸 틈 없이 일어난 폭발에 너무 마음 아프다" "땅에 닿는 그 순간만큼은 잠깐의 안도감이 있었을 텐데 너무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슬퍼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기장은 조종석에서 손을 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미합동조사단이 기체 파편들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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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의 한 파일럿은 이 사진에 대해 "위쪽 콕핏은 유압 관련 스위치가 보통 위치한 곳으로 이 사진만으론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추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조종간을 당겨서 마찰을 최대한 더 주려 했을 것이다.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본능적인데 뭔가를 해보려 한 것 같다. 어느 쪽이든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 씨(45)는 공군 출신으로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으로 알려졌으며, 동료들 사이에서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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