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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새해맞이 폭죽놀이에 독일 전역서 최소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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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역에서 새해 첫날 폭죽놀이를 하다가 최소 5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RD방송 등에 따르면 작센주 오샤츠에서 45세 남성이 폭죽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치료 중 숨졌다. 이 남성은 추진체와 배터리가 포함된 전문가용 대형 폭죽을 터뜨리다가 사고를 당했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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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게제케, 브란덴부르크주 크레멘, 작센주 하르타에서도 1명씩 사망했다. 함부르크의 20대 남성은 수제 폭죽을 사용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폭죽을 고의로 인파 속으로 던지거나 잘못 폭발해 다치는 경우도 속출했다. 하노버에서 14세 소년의 오른손 일부가 절단됐고 로스토크의 10세 어린이는 얼굴에 중상을 입었다. 베를린의 사고 전문병원 UKB는 이날 오전 1시까지 손을 심각하게 다친응급환자를 8명 치료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서부 쇠네베르크에서는 밤새 주택 36채의 유리창이 깨지고 외벽이 금가 주민들이 대피했다. 경찰은 폭발력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폭죽인 일명 '공폭탄'이 일대에서 터진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위험 등급이 높은 폭죽을 제한하고 불꽃놀이 금지구역도 정했다. 그러나올해도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화재, 경찰관과 구급대원 공격이 잇따랐다. 베를린에서만 경찰관 15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명은 수술을 받았으나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놓였다. 베를린 경찰은 폭발물법·무기법 위반 등 혐의로 390명을 체포했다.

베를린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지난해보다 294건 많은 1892건의 신고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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