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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새해 첫날 0시, 남아 3명 동시에 ‘첫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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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원서… 모두 자연분만

조선일보

2025년 새해 대한민국 첫 아기들이 탄생했다. 1월 1일 0시 0분 경기도 일산 차병원 분만실에서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세명의 아기들이 간호사에 안겨 있다. 뒷쪽은 아기 아빠들. 오른쪽부터, 엄마 구슬기(35)씨와 아빠 강우(41)씨 사이에서 태어난 남아 딩굴이(태명), 엄마 구라겸(27)씨와 아빠 이효영(38세)씨 사이에서 태어난 남아 꼬물이(태명), 엄마 이승현(33)씨와 아빠 박준수(36)씨 사이에서 태어난 남아 니케(태명)./ 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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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인 1일 0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에서 세 아기가 동시에 첫 울음을 터뜨렸다.

차의과대 일산차병원은 이날 “0시 정각에 세 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세 아기 모두 자연분만으로 세상에 나왔다. 산모 구슬기(35)씨와 남편 강우석(41)씨 사이에 태어난 ‘딩굴이’(이하 태명), 산모 구라겸(27)씨와 남편 이효영(38)씨 사이에 태어난 ‘꼬물이’, 산모 이승현(33)씨와 남편 박준수(36)씨 사이에 태어난 ‘니케’다. 딩굴이는 3.29㎏, 꼬물이와 니케는 각각 3.12㎏, 3.1㎏으로 태어났다.

딩굴이는 구씨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 만에 찾아왔다. 이들은 2022년부터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은 끝에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남편 강씨는 “엄마 배 속에서 뒹굴뒹굴하며 잘 있다가 나오라고 태명을 ‘딩굴이’라고 지었는데,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에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꼬물이 아빠 이효영씨는 아내 구라겸씨와 11살 차이다. 그는 “아내가 나이 차 많이 나는 나와 결혼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꼬물이가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니케 아빠 박준수씨도 “경이롭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니케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의혁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이지만 새해에 태어난 새 생명들이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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