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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반도체 덕에… 지난해 수출 6838억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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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도 3년 만에 흑자 전환

조선일보

2024년 우리나라 수출액이 6838억 달러로 나타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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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전체 수출액이 6838억달러(약 1006조원)로 2023년에 비해 8.2% 증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밝혔다. 기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2년 기록(6836억달러)을 2억달러 웃돌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419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고쳐 쓰면서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작년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6320억달러로, 518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흑자 폭은 2018년(697억달러 흑자) 이후 6년 만에 최대다. 무역수지는 반도체 수출 부진 여파로 2022·2023년 2년 연속 적자를 봤다가 작년에 3년 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던 수출이 지난달 선방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수출은 613억8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6.6% 늘어 한 달 전(1.4%)에 비해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달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수출 증가율은 작년 8월(10.9%)부터 11월까지 꺾이다가 지난달 들어 반도체 수출이 31.5% 불어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또 다른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 수출의 부진과 관세 장벽 강화를 내세운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새해 수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새해 수출 증가율이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IT(정보통신)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수출이 늘겠지만, 자동차는 해외 현지 투자, 생산이 늘며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산업연구원도 같은 달 새해 수출 증가율을 2.2%로 전망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 감소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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