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X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X 계정 프로필. 계정명을 실명에서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프로필 사진은 개구리 캐릭터 '페페'로 변경했다. /X(옛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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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X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지난달 31일 바꿨다. 지금까지는 실명 ‘일론 머스크’를 썼는데 갑자기 이름을 바꾼 것이다. 갑작스러운 변경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띄우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전에도 ‘도지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해 가격을 폭등시킨 적이 있다. 머스크의 X 팔로어는 2억100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머스크는 X 계정명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변경했다. 프로필 사진도 개구리 캐릭터 ‘페페’가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는 사진으로 바꿨다. 페페는 머스크가 지지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기’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그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널리 쓰이며 ‘극우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캐릭터다. 머스크의 프로필 사진 속 페페는 고대 로마 시대 전투사 복장을 입고 있다. 2000년에 개봉한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주인공 막시무스를 연상케 한다.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별장에서 열린 새해맞이 파티에 아들과 함께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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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갑자기 X 공식 계정을 새로 단장한 이유를 두고 밈 코인(유행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상화폐)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꾼 이후로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치가 900% 넘게 급등했다”고 전했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선 기업 경영자이자 X 게시물을 통해 가상화폐 가격을 조종한다는 의혹도 받는 머스크가 정권에 깊이 참여할 경우 많은 이해 충돌 문제가 발생하리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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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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