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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 덕에 세계 부자들의 순자산이 10조달러에 달했다. 세계 최고 부자로 기록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순자산은 한 해 동안 2배로 늘어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합계가 전날 기준 9조8000억달러(약 1경4423조6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들 순자산 합계는 2023년 독일·일본·호주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술주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혜택을 본 머스크의 자산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달 31일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달러로, 직전해 말 대비 2030억달러나 불어났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390억달러)와의 자산 격차가 지난달 17일 2370억달러로 벌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위 간 자산 격차로는 사상 최대다.
3위는 메타 플랫폼 CEO인 마크 저커버그(2070억달러),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달러)이었다. AI 붐을 주도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한 해 동안 순자산이 703억달러 증가한 1140억달러를 기록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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