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도 '역대 1위' 전망
1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작년 평균기온은 14.5도로 재작년(13.7도)에 이어 2년 연속 '1973년 이후 연평균 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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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최저기온은 9.9도로 10도에 육박했고 평균 최고기온은 19.7도로 20도에 가까워 역시 역대 1위였다. 지난여름 기온이 40도를 기록(8월 4일 경기 여주시 점동면)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다. 특히 늦더위가 지루하게 이어진 9월은 평균기온(24.7도)이 평년기온(20.5도)보다 4.2도나 높았다.
그나마 예년 기온을 지킨 달은 5월인데 이때도 평균기온(17.7도)이 평년기온(17.3도)을 0.4도 웃돌았다. 지난해 '덥지 않은 달'이 없었기에 기온 신기록이 수립된 것이다. 지난해 더웠던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중 1998년(5위)과 1990년(10위)을 제외하고 모두 2000년 이후다.
2024년(연평균 기온이 역대 1위), 2023년(2위), 2021년(4위), 2020년(7위) 등 4개년은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그나마 최근 가장 '시원'했던 2022년도 연평균 기온 순위가 상위 11위였다.
사실 지난해는 한반도뿐 아니라 지구 전체가 뜨거웠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작년 1∼11월 평균 지구 표면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0.72도 높았다.
이는 아직 산업화 이래 가장 뜨거웠던 해인 재작년 같은 기간 온도보다 0.14도 높은 것이다. 연구소는 작년 지구 기온이 사상 처음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1.5도 상승'은 인류가 설정한 일종의 마지노선인데 이것이 뚫린 셈이다. 세계는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데 노력을 다하자고 합의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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