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알면서도 행동으로 극복하는 용기 필요"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운영 개선·인공지능 꼽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4년 11월 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 디렉터스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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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신년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회사의 과제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인공지능(AI) 대응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면서도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24년 한 해를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고 평가하며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돌아봤다.
최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운영 개선(OI)'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의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추진한 데 이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각 계열사가 OI 추진 담당 조직을 두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지난해 SK그룹 전체의 새 스타 상품으로 떠오른 AI도 강조하며 AI 가치사슬 리더십 확보 경쟁에 앞서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역량, 에너지 설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신년사를 마쳤다. 그는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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