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보내고 새 질서 새 나라"
현 시국 거대양당 진영대결 비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1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자필로 남긴 방명록 내용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계정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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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 여야 지도부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원외정당인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가 "윤석열·이재명 보내자"고 방명록에 쓴 글이 화제에 올랐다.
전 대표는 이날 당 관계자들과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적은 내용 전문을 촬영한 사진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방명록 사진엔 "참담한 심정으로 맞이하는 을사년, 호국민주영령의 기운으로 윤석열·이재명 보내고 새 질서 새 나라 청사년으로 세우소서"라고 적혀 있다. 현 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한 셈이다.
전병헌(왼쪽 두 번째)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전 대표 페이스북 계정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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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당 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에게 화살을 날렸다. 그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불법 계엄에 따른) 법률적·정치적 책임을 마다치 않겠다고 큰소리치더니 3주가 지나도록 꼭꼭 숨어 시간 끌기를 하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비루함"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반대편에서는 수사·재판 지연의 달인인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의 시간 끌기를 앞장서 비난하는 황당한 광경"이라고 지적했다.
3선 출신인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되었으나,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받으면서 반년 만에 사퇴했다. 일부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2022년 특별사면). 이로 인해 올해 4월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현 새미래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새미래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주축이 돼 지난해 2월 새로운미래란 이름으로 창당했다. 22대 국회에서 김종민 의원을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뒀으나 김 의원이 9월에 탈당하면서 원외정당이 됐다. 올해 7월엔 전 대표를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하고 당명도 현재와 같이 바꿨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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