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업용 로봇에 집중...'클로이'
두산·한화·HD현대는 산업용 협동로봇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산타 옷을 걸치고 서 있다가 뒤로 '텀블링'(공중제비)하는 모습.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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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된 삼성전자 외의 국내 대기업들도 미래 수종 산업인 로봇 사업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현대차·LG·두산·한화·HD현대 등이 대표 주자인데 이들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산업용 협동로봇 개발에 각각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억8,000만 달러(약 1조2,200억 원)를 들여 미국의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휴머노이드를 만들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4월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12월 24일에는 이 로봇이 산타 옷을 걸치고 서 있다가 뒤로 텀블링(공중제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로봇은 유압식이 아닌 전기식으로 움직인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공장에서 사람처럼 부품을 옮길 수 있다. 관절 움직임의 정밀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동작과 활용 범위를 넓히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앞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스폿'도 개발했다. 이 회사는 허리를 보조하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X-ble Waist), 보행 재활을 돕는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도 만들고 있다.
음식 나르는 '클로이'...30㎏ 짐 드는 'P 시리즈'
LG전자가 개발한 서빙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서울역사점에서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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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상업용 자율주행로봇에 공들이고 있다. LG전자는 경북 구미시 LG 퓨처파크에 상업용 로봇 생산 시설을 갖추고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 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 방역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클로이' 로봇 등을 선보여왔다. 클로이는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용도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LG전자는 3월 미국의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800억 원)를 투자했다.
두산로보틱스·한화로보틱스·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협동로봇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디지털 대전환 추진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람 대신 무거운 짐을 옮기고 식음료를 만들어 나르는 로봇과 운영 체계를 공급하기로 한 것. 이 회사는 5월 최대 30㎏의 짐을 자동으로 옮길 수 있는 협동로봇 'P 시리즈'를 만들어 미국에서 공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12월 18일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외식 전문기업 엘비엠과 손잡고 제과·제빵 공정의 로봇 및 운영 체계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급식 로봇 기술을 보유한 한화로보틱스는 3월 CJ프레시웨이와 푸드(급식·외식) 서비스 자동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리·세척 등을 할 수 있는 로봇·운영 체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 이 회사는 차세대 용접 협동로봇 'HCR-5W'와 자율주행로봇(AMR) 등 공장용 협동로봇도 선보이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이끌고 있어 그룹에서는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각종 협동로봇을 개발·보급 중인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크기와 작업 시간을 줄인 중소형 산업로봇 'U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 방역로봇 'HYUNDAI D1'도 출시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스키폴)국제공항이 도입한 두산로보틱스의 수하물 처리 설루션 가동 모습. 두산로보틱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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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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