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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임윤찬과 조성진, 베를린 필과 RCO… 2025년에도 확장하는 K공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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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공연계 라인업]

베를린 필하모닉·RCO 등 명문 악단 줄이어 내한
독주·협연·듀오로 한국 청중 만나는 임윤찬
조성진 2년 만에 리사이틀 투어
브로드웨이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한국서도 공연

세계 정상의 유럽 악단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과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 필하모닉 등 명문 오케스트라가 서울에 집결한다. 클래식 거장의 내한 무대도 잇따라 열린다. 한국의 정국 불안에 세계의 시선이 쏠려 있지만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한국행은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스타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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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내한 연주회를 이끌 스타 지휘자들. 왼쪽부터 클라우스 메켈레, 구스타보 두다멜, 키릴 페트렌코, 정명훈. 마스트미디어·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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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문 악단들에게 열정적 젊은 관객이 있는 한국은 투어 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올해는 특히 오케스트라를 이끌 스타 지휘자들의 면면이 눈에 띈다.

6월 11·14·15일 열리는 파리 오케스트라 내한 연주회는 세계가 주목하는 핀란드 출신 젊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메켈레는 하반기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11월 5~9일)와 한 차례 더 내한한다.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하모닉은 10월 21·22일 6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26년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는 두다멜이 상임지휘자로 LA필하모닉과 함께하는 마지막 한국 공연이 될 전망이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2019년부터 상임지휘자로 악단을 이끌고 있는 키릴 페트렌코 지휘로 2년 만인 11월 7~9일 내한 공연을 연다.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필하모닉은 6월 11년 만의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정명훈이 이끄는 라스칼라 필하모닉(9월 16·17일), 에드워드 가드너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10월 14일), 다니엘 하딩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12월 4일) 등의 일정도 주목할 만하다.

임윤찬 조성진 스타 연주자들의 무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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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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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란히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초청받은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조성진 등 젊은 K클래식 음악가들의 무대도 계속된다.

임윤찬은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 상주 음악가로 참여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연주한다. 6월 파리 오케스트라, 12월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는 협연자로 함께 선다. 7월에는 스승인 손민수 미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와의 듀오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조성진은 올해 탄생 150주년인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리사이틀을 6월에 연다. 이달 중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 음반을, 다음 달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을 내놓는다. 롯데콘서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첼리스트 최하영이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와 함께 준비 중인 국내 첫 듀오 콘서트도 기대를 모은다.

거장 연주자들의 내한 리사이틀도 이어진다. 6월에는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지휘자, 작곡가로도 명성을 얻은 '러시아 음악 황제'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러시아 피아니즘을 잇는 드미트리 마슬레예프의 독주회가 열린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2019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여성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와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은 9월에 리사이틀을 연다.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5월에, 일본의 명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는 11월에 한국 청중과 만난다. 미도리가 협연자가 아닌 독주 연주자로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21년 만이다.

K뮤지컬 새 역사 '위대한 개츠비'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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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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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단독 리드(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지난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한국 관객과도 만난다.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 프로듀서가 기획·제작을 맡아 이끈 첫 작품으로 오는 4월에는 영국 런던 콜리세움 극장에서도 개막한다. 신 대표가 브로드웨이에 이어 웨스트엔드 공연까지 직접 이끈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최근 공연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도 한국어 버전으로 11월 초연된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소년 파이와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생존기를 퍼펫을 활용해 몰입감 있게 그린 작품이다.

무용계에서는 미국 출신 안무 거장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 5월 한국 초연이 눈에 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에게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재직 시절 '브누아 드 라 당스'상을 안겨 준 작품으로, 국립발레단의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국립발레단은 노이마이어의 다른 작품 '인어공주'도 지난해 초연에 이어 8월에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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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포스터. 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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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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