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강화…농식품산업 수출영토 확장 추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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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올해 설 명절에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사과·한우 등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들이 먹거리 걱정을 하지 않도록, 먹거리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상 기후로 농산물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특히 노지채소 위주의 상시 비축 시스템을 구축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25%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위기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여름배추, 사과 등 주요 품목의 재배적지 신규 확보, 기후 적응을 위한 품종·재배기술 개발, 재해 예방시설 확충 등 생산시스템도 새롭게 개편하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환율·공급망 리스크에 따른 식품·외식 물가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원재료 가격 급등에 대비해 가공식품 원료 할당관세 품목을 10개에서 12개로 확대하고, 원재료 구매자금 지원 품목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플랫폼의 높은 중개수수료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체의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배달앱을 구축하고, 절감된 수수료가 가격에 반영되는 체계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 바우처, 천원의 아침밥 등 취약계층의 먹거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구축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직불제는 5조 원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기초소득을 강화하고 경영 위험을 고려한 선진국 수준의 소득·경영 안전망을 안착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면적직불금 지원단가 5% 인상, 친환경농업 직불 단가 인상, 농업수입안정보험 대상 품목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형 계절근로 인력 지원 전년대비 20% 이상 확대, 한우 농가의 사료구매자금 상환기한 연장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만성적 공급 과잉으로 쌀값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생산, 고품질 쌀 생산, 쌀 소비 확대’의 방향으로 쌀 산업의 근본적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스마트농업을 현장에 확산하고 농업을 청년들이 찾는 혁신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스마트농업 육성 지구 4개소를 조성해 기술과 자본을 집적시키고, 농업용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기술과 전후방산업 연계를 통해 외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건물형 수직농장,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등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입지규제 완화, 국가표준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농식품산업 수출에 대해서는 "최근 한류 대표 주자로 각광받는 케이-푸드(K-Food)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등을 활용해 농식품산업 수출영토를 확장하겠다"며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K-Food+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중동 등 신시장 뿐만 아니라 미·중·일 2선 시장까지 수출 거점화해 판촉·물류 등을 지원하고 대외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송 장관은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소멸한다. 새로운 의견이 중단된 정신은 더 이상 정신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명언을 강조하며 "올해도 우리 농업·농촌은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미래 성장과 혁신의 원년이 되도록 국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세종=서병곤 기자 (sbg121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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