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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신년 인터뷰-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①] "위믹스서 비자발적 업무배제...고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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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지난 2024년,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인물을 꼽자면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프로젝트를 이끌던 장현국 대표는 연초, 돌연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수개월의 잠행을 마친 그는 지난해 연말, 액션스퀘어 대표로 다시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새해를 맞아 테크M은 장현국 대표를 만났다. 위믹스를 떠나게 된 이유와 액션스퀘어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장현국 대표를 지난 세밑에 만났다. 12월31일자로 위메이드를 퇴사한 그는 당장 1월1일부터 액션스퀘어 공동대표로 활동을 시작한다. '위믹스의 아버지'라 불렸던 장현국 대표다. 대화는 '위메이드와의 이별'로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

"전 회사 얘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정확히 기억하는데, 지난해 3월11일 월요일에 비자발적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날은 위메이드에게 2024년, 어쩌면 지난 2년간을 돌아봐도 가장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바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 출시 전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이트 크로우가 성공하면 그동안 제가 얘기했던 것을이 맞다는 증명이 되는 것이었고, 실패하면 제가 틀린 것이 됐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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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사진=액션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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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비자발적으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저도 사실 납득이 안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물러난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었어요. 그 전주에도 중국 출장을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전격적으로 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선후퇴가 됐고, 완전히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사업 내용도 전혀 몰라서 기사 나온 것을 보고 아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도 그 날 이후 충격과 고통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교체와 업무배제는 '위믹스의 아버지'라 불렸던 장 대표에게도 납득하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을까?

"지금도 저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 전에 전혀 그런 낌새나 논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직 내에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전혀 징조도 없이 이런 상활을 마주하니 당황스러웠죠."

게다가 장현국 대표는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과 관련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도 받고 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소위 '사법리스크'가 있는 그가 액션스퀘어 대표로 업계에 복귀하는 것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사법적 절차는, 사법적 절차에 따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법정에서 하는 것이 맞겠죠. 언론을 통해 제 입장을 말하거나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재판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명명백백하게 나올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판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재판이 한두달에 1번, 이렇게 열리는데 그 시간 동안 재판만 바라보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쉬는 동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선점한 곳이 없었습니다. 플랫폼은 한번 자리잡으면 뒤집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2.0 시대까지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나, 블록체인 업계 전체에게나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믹스 투자자들은 액션스퀘어에서 새롭게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는 장현국 대표를 향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위믹스의 아버지'라 불렸던 만큼, 위믹스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장현국 대표를 보고 투자했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 보고 투자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도 절 보고 2년간 수입 전체를 위믹스에 걸지 않았습니까.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스스로 무책임하게 위믹스를 나간 것이 아니라 비자발적으로 물러나게 된 것이라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액션스퀘어는 저에게는 일종의 창업과도 같습니다. 제가 직접 투자한 것도 있고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제가 직접 모았습니다. 모두 저의 우호지분이죠. 일련의 시간을 거치고 나면 제가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형태로 인수한 것입니다."

"제가 경영을 잘 못한다면 제 지분율이 얼마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물러나는 일, 알 수 없는 이유로 책임을 지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전 회사와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얘기했는지는 말할 수는 없지만 동종업계에서 다시 일하는 것도 전혀 문제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길었던 위메이드, 그리고 위믹스와의 동행을 마친 그는 이제 액션스퀘어에서 다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도전한다. 여전히 그는 블록체인과 게임을 결합하고, 이를 플랫폼화 하겠다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말한다. 그리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1월부터 속도감있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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