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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테라 권도형, 결국 美로 송환... 몬테네그로 “FBI에 신병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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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2월 31일 미국 사법 당국에 인계되기 위해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의 모습 /몬테네그로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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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4) 전 테라폼랩스 대표가 동유럽 국가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지 약 1년 9개월 만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졌다. 권씨는 한국과 미국 사법 당국이 모두 자신을 데려가려고 하자, 형량 감경을 기대할 수 있는 한국행을 시도했지만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밀로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는 31일 “몬테네그로 정부는 오늘 국제 수배자인 권도형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몬테네그로 경찰청도 이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FBI 등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기편을 통해 바로 미국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50조원 이상의 투자 손실을 본 가상 화폐 테라와 루나의 설계자이자 운영자다. 테라와 루나가 폭락 위기에 처한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숨기고 계속 가상 화폐 사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5월 테라와 루나 가격이 폭락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되자 돌연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권씨는 이후 중동과 동유럽 등지에서 호화 도피 생활을 해오다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권씨의 송환 지역을 두고 한·미·몬테네그로 사법 당국과 변호인 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그의 행선지는 세 번 이상 바뀌었다. 그가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경우 징역 100년 이상의 초장기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법원의 예상 선고 형량은 40년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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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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