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격 후에도 “싸우자” 외친 트럼프 백악관 복귀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신하던 중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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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5일(현지시간)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유세 현장에서 총에 맞는 사고를 겪고도 살아남았고, 9월에 있었던 2차 암살 시도에서도 생존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직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제치고 ‘미국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71세로 취임해 당시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이미 세웠다. 이를 바이든 대통령이 경신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또 갈아치우는 셈이다.
2. 북한군 러시아 파병…“세계평화 위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북한 수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제 리무진을 함께 탑승하고 있다.[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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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맺고 북러 관계를 군사·정치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킨 뒤 10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해 북한군을 파병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돼 10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며 희생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병으로 러시아는 북한에 큰 빚을 진 입장이 되었고, 미국 또한 새로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조기 종전을 공언한 만큼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3. ‘트럼프 특수’ 비트코인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
가상 자산 비트코인.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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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트코인을 금(金)에 비유하는 발언이 나오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나아가 여기에 가상 자산 규제 권한을 가진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親)가상 자산’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10만달러를 뚫고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4. 시리아 내전, 13년 만에 반군 승리...53년 독재정권 붕괴
시리아 반군의 일원이 지난 12월 8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커스를 점령한 뒤 하페즈 알아샤드 전 대통령의 부서진 동상에 발을 올리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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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2011년 시작한 내전에서 지난 12월 초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점령하면서 하페즈·바샤르 알아사드 부자의 독재정권이 53년 만에 무너졌다.
반군이 시리아 정권을 접수하면서 수십년간 자행된 고문과 인권 침해의 현장이 드러났다. 권력 공백기를 틈타 주변국이 시리아 영토를 점령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5. 미국 4년 반만에 금리인하 시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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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다.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다.
다만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점도표를 대폭 수정, 금리 추가 조정 속도를 늦췄다.
6. 노벨상 휩쓴 인공지능(AI)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가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고 있다.[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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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의 테마는 인공지능(AI)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의 이론적 기초를 다진 ‘AI의 대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AI 기술의 핵심인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한 업적으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AI 연구로 최고 영예인 노벨상을 수상한 이들은 역설적으로 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거나 통제할 수 없는 초지능 AI의 출현에 대한 부작용이 지적됐다.
7.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유럽 극우 세력 득세
이민자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에서 극우 성향의 독일대안당(AfD)이 지난 12월 23일(현지시간) 마그데부르크에서 개최한 정치 집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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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임금 정체, 이민자 증가 등으로 내홍을 앓던 유럽에서 올해 극우 정당이 약진했다.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의 4분의 3은 중도 우파 정당 또는 우파 정당이 포함된 연립 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치러진 유럽 의회 선거에서는 극우 정당인 프랑스 국민연합(RN)이나 독일대안당(AfD), 이탈리아형제들(Fdl)이 크게 도약했다. 내년 2월 조기 총선을 앞둔 독일에서도 불법 이민 차단을 공약으로 내건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8. 미국·일본 증시 역대 최고
지난달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 건물에 미국 국기가 걸려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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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증시는 1990년대 후반의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장세를 뛰어넘어 ‘불꽃 장세(fire market)’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활황을 이어갔다. 미국 증시는 올해 역사상 4번째로 2년 연속 2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뒤 내년에 3년차를 맞는다.
일본 증시는 35년 만에 가장 높은 연말 종가로 마무리했다. 30일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62엔(0.96%) 하락한 3만9894.54엔에 마감했다. 이는 연말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론 3만8915엔을 기록했던 1989년 이후 3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해를 마감한 것이며, 연간 기준 2년 연속 상승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한 보행자가 주식 시장 표시판을 지나가고 있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2023년 대비 19% 상승한 3만9894.54엔으로 연말 마감하여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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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부·권력 다 잡은 ‘파워맨’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0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함께 무대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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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명실상부 부와 권력을 모두 거머쥔 ‘파워맨’으로 등극했다. 머스크는 일찌감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며 약 2억6000만달러(3826억원)을 지원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 27일 기준 4680억달러(약 687조원)를 기록하며 세계 1위 부자에 올랐다. 올해만 자산이 2390억 달러(약 352조 원) 불었다.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머스크 CEO가 소유한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73% 뛰었고 스페이스 X의 기업 가치는 올해 두 배 상승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꿰찼다. 과감한 개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0. ‘50-50’ 대기록 오타니, 메이저리그 평정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지난 10월 월드시리즈 3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회 볼넷을 얻어내고 미소 짓고 있다.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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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일본 출신 선수 오타니 쇼헤이(30)는 올해 MLB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쏟아냈다. 무엇보다 148년 MLB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열었다.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등 대기록을 세우며 LA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타격시 투수대신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로는 처음으로 양대 리그(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1973년 MLB에 지명타자 제도가 첫 도입된 이래 50년이 넘도록 정복되지 않았던 ‘지명타자 MVP’를 일본 출신 오타니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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