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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는 딴세상 얘기" 재건축 호재에도 조용한 일산[부동산 아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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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도권 지역별 신고가 비중
서초 28% 최고 일산 0.5% 최저
경기 과천·양평 인천 강화도 높아
서울 접근성따라 신고가도 양극화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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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서초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10채 가운데 약 3가구는 역대 최고가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산 신도시 등 일부 지역은 신고가 거래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양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신고가 거래 비중도 편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12월 31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지역별 신고가 거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최고 28.3%, 최저 0.5%로 집계됐다. 일부 지역은 신고가 거래가 거의 없는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서 신고가 비중이 높은 상위 5곳을 서울 지역이 자치했다.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28.3%로 집계됐다.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역대 최고가격인 60억원에 거래되는 등 재건축 및 신축 단지에서 전고점을 뛰어넘는 거래가 적지 않았다.

뒤를 이어 종로구(신고가 비중 27.2%), 용산구(26.5%), 강남구(25.4%), 양천구(18.05) 등의 순이었다. 용산과 종로는 도심 주거지역이라는 장점이 작용했고, 양천구는 목동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이 가시화 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에서는 과천시가 15.9%의 신고가 비중을 보이며 역대 최고가 거래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양평군(14.4%)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는 강화군이 14.0%를 기록하며 신고가 비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신고가 비중이 전무한 지역도 적지 않았다. 일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경우 0.5%에 불과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슈에도 불구하고 전고점을 뛰어넘는 거래가 거의 없었던 셈이다. 이곳 외에도 경기 동두천시(0.9%), 수원시 영통구(1.5%), 일산 동구(1.5%), 안성시(1.6%) 등도 미미한 신고가 비중을 보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은 강남권과 도심 지역, 경기·인천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4.1%) 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23.4%)과 2022년(11.7%) 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역시 신고가 비중이 2023년 9.2%에서 올해 11.8%로 뛰었지만 2021년(52.6%)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김 랩장은 "지난해 거래가 늘어 신고가 비중이 2023년 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과거 수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특정 단지의 수요 쏠림현상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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