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4.12.30.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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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를 촬영한 영상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어떻게 사고 순간을 미리 기다렸다는 듯이 찍을 수 있느냐'며 음모론이 제기된 가운데,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영상을 촬영한 시민이 "너무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공항 인근 무안갯벌낙지 직판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근영(49)씨는 지난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식당 안에 있었는데 (비행기가) 내리기 전부터 밖에서 쾅쾅쾅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비행기가 내리더라"며 "원래대로 하면은 비행기가 착륙해야 하는 방향이 반대 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와 우리 가게가 거의 300~400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다. (여객기가) 활주로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가게 상공으로 지나갔다"며 "뒤돌아보니까 비행기가 선회하는데, 경비행기 같은 경우도 되게 크게 선회하는데 이 비행기는 되게 작게 선회하더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상하다고 느꼈고 위험하다 싶어서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찍게 됐다"며 사고 당시 영상을 찍게 된 경위에 대해 밝혔다.
해당 영상을 두고 일각에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이씨는 "그 사람들 진짜 너무하다"며 "평소 이쪽 일반 주차장에서도 공항(활주로)이 다 보인다. 더군다나 이상을 느꼈기 때문에 옥상 올라가서 찍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81명의 사상자를 낸 무안공항 제주항공기(7C2166편) 참사와 관련해 한미 조사관들이 31일부터 공식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소속 사고 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위원 8명이 조사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미국 조사위원은 미국 연방항공청 소속 1명과 미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4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태국(희생자 피해국) 등 참여 확대도 협의하고 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합동조사반 미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조위 관계자들과 미국 측 전문가들이 모여 향후에 어떤 일정과 절차, 어떤 분야를 조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상호 간에 협의를 오늘 진행을 하고 그다음 공동으로 현장 확인을 하는 등의 절차를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관들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FDR)이다.
다만 CVR은 진흙 등 오염물질이 묻은 상태였고, FDR은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됐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블랙박스를 전날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보내 표면 이물질을 세척한 뒤 상태를 확인 중이다.
또 국토부는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과 같은 기종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기종은 B(보잉)737-800으로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엔진 랜딩기어 등의 전수조사를 전날부터 실시하고 있다. 해당 기종은 제주항공이 39대로 가장 많은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이어 티웨이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대한항공 2대 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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