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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증권사들 내년 한국 증시 전망 “기대는 하반기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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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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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내년 한국 증시 전망은 ‘하반기에나 회복을 기대하자’는 쪽에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11월5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내년 전망 보고서를 냈고, ‘12·3 내란사태’에 따른 정국 불안 변수를 전망에 반영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3일 ‘두개의 사이클’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5년 하반기 이후로는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수출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주식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비관 속에도 주도주는 태어난다’(12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불안한 시각과 비관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고, “자금 이탈도 가속화되며 한국 증시의 체력이 약해진 점도 부담”이라고 봤다. 다만 ‘비관 속에서도 주도주는 태어나는 만큼 △조선·방산 등 트럼프·머스크 수혜주 △차별적 강점을 가진 기업 △한국이 선도하는 K-팝·콘텐츠 기업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앞서 11월14일 ‘2025년 한국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정책 불확실성이 높을 수 있는 상반기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의 밴드 상단을 0.9배에 맞추고 방어적으로 대응하고, 정책 가시성이 높아지는 하반기는 하단을 0.8배에 둘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상반기 2350~2750, 하반기 2450~29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신영증권은 ‘세 가지 차트로 예상해 보는 2025 한국시장’(23일) 보고서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중소형주와 성장주 우세국면이 올 것이라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까지 흐름으로 보면 (2025년에도) 가치주에 머물러 있는 것이 편안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비엔케이(BNK)투자증권은(12월31일)은 12월3일 비상계엄령 이후 “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 밸류업 ’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 “ 정치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 오히려 밸류업 프로그램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지수의 예상범위로 △에스케이증권 2416∼3206, △한국투자증권 2300~2800 △키움증권은 2400~3000 △교보증권 2300~3000 △엘에스(LS)증권 2450~3000 △유진투자증권 2575~3040 △디에스(DS)증권은 2500~2600선 등을 제시했다. 이는 모두 내란 사태 발발 전인 11월에 나온 것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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