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대조 검사 오전 마무리
3명 시신 장례식장 안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6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31일 희생자 전원의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 애도의 편지와 함께 국화꽃이 놓여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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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무안=송호영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6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31일 희생자 전원의 신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164명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문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유족들과 DNA 대조 등 추가 절차를 진행했다. 나머지 15명의 DNA 대조 검사 결과도 이르면 이날 오전 나올 예정이다.
다만 형태가 온전한 시신은 5구 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마저도 훼손이 심한 상태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총 606편으로 분리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유족들 DNA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검안을 마칠 때까지 최소 열흘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
검안까지 마치면 유족별로 희망하는 장례식장에 시신을 인도할 계획이다. 3명의 시신은 전날 장례를 위해 서울과 광주의 장례식장에 각각 안치됐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늦어도 이날 오전까지는 전체 시신 확인은 가능하다"며 "비교적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국과수랑 협의해서 유족들이 원하면 인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사망자들은 공항 내 격납고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 보관 중이다. 유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 컨테이너 10여대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냉동 컨테이너 설치 지연을 항의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앞서 관계 당국 브리핑에서 오후 2시면 냉동 컨테이너 설치가 완료되고 오후 4시면 희생자 시신이 컨테이너 내부에 안치될 거라 했는데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오후 5시에 방문했을 때 냉동 컨테이너가 막 현장에 도착해 조립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희생자들이 마지막까지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시신들은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관계 당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냉동 컨테이너 6대는 이날 오후 2시 이전, 5대는 오후 2시에 도착한다고 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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