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 콘서트 연기·취소
임영웅, 성시경 등은 무대 위서 묵념으로 추모
르세라핌 허윤진, 세븐틴 부석순, 아이브 등 홍보 일정 변경
가수 조용필.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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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 이승환, 테이 등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콘서트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가운데 조용필도 대전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30일 조용필의 소속사 YPC는 "1월 4일 진행 예정이었던 '20집 발매 기념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 - 대전'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용필 측은 "콘서트는 추후 대관 측과 협의 후 공지를 통해 안내 드릴 예정"이라면서 티켓 구매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번 제주항공 2216편 사고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이승환, 김장훈, 테이도 콘서트를 취소했다. 김장훈은 참사 당일 오후 5시 전남 순천 콘서트를 취소하며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된다"면서 "다시 날을 잡아서, 더 잘 준비해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했다.
가수 김장훈. 한국일보 자료사진 |
이날 이승환은 소셜미디어에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아픔 속에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한 뒤 "1월 4일 천안 콘서트의 취소 의견을 공연기획사에 전달했다"고 적었다.
연말을 맞아 공연을 준비 중이었던 가수들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일정 조정에 나섰다. 테이도 31일 강원 원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말 공연을 취소했다. 알리 역시 31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콘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임영웅, 콘서트 무대서 피해자 추모 "깊은 슬픔"
참사 당일 무대에 섰던 음악가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콘서트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공연 전 관객들은 사회를 맡은 개그맨 정성호의 제안에 따라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성시경도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콘서트에서 "희생자분들과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잠시 묵념했다.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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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재개를 앞둔 가수들의 앨범 또는 음원 발매와 홍보 일정도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그룹 르세라핌 허윤진은 이날 오후 6시 발매 예정이던 솔로곡을 추후에 공개하기로 했고, 그룹 엔싸인은 내년 1월 2일 열 예정이었던 세 번째 미니앨범 '러브 포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그룹 아이브도 새 앨범 '아이브 엠파시' 프로모션 콘텐츠 공개 일정을 연기했고, 그룹 세븐틴의 유닛인 부석순도 싱글 '텔레파티' 사진 공개를 미뤘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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